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 27일 아침,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기림비 평화의 소녀상의 표정이 단호하다.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등 반인륜적인 전쟁범죄를 부인하며 과거사 세탁에 바쁜 아베 총리. 만일 그가 29일 미국상하양원 합동연설에서 과거사를 사죄하고, 일본 극우주의자들이 눈의 가시처럼 여기는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공원의 위안부 소녀상에 헌화를 한다면 일본의 국격이 떨어질까? 진실된 역사와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베는 과거사 사죄하라.”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라는 위안부 소녀상의 소리 없는 외침이 더욱 간절하다.
선임기자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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