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대선서 통일 공약 후보 당선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 대선에서 중도 좌파인 무스타파 아킨지가 승리해, 40년 넘게 분리되어 있던 남북 키프로스의 재결합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은 1974년 터키의 점령으로 키프로스 공화국에서 분리됐다가, 1983년 터키로부터 정치적으로 독립했다. 하지만 터키는 아직도 3만5,000명 규모의 군대를 북키프로스에 주둔시키고 있어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6일 가디언에 따르면 남북 키프로스의 재결합을 공약으로 내세운 아킨지 전 북니코시아 시장(득표율 60.38%)은 데르비스 에롤루 전 대통령(득표율 39.62%)을 20% 이상의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런던 경제대학의 키프로스 전문가 제임스 커 린제이 박사는 “선거결과는 민심이 남북 키프로스의 재결합을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킨지 후보가 키프로스 공화국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그리스계 키프로스인들을 잘 설득해 재결합 협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공화국 대표는 “남북 키프로스의 재결합을 추구하는 아킨지의 당선을 환영한다”고 짧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10월 중단되었던 두 정상의 협상은 다음 달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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