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커플이 탄생한다. 신랑 신부 나이를 합해 195세다.
영국 남동부 이스트번 지역에 살고 있는 조지 커비(103ㆍ남)와 도린 럭키(92)가 오는 6월 13일 화촉을 밝힌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두 사람은 27년 전인 1988년 노인들의 짝을 찾아주는 한 단체를 통해 만났다. 당시 76세였던 커비는 전 부인과 이혼한 상태였고, 럭키도 전 남편과 사별해 홀로 3년째였다. 서로 집을 오가며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2년 후인 1990년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27년 간 연애 끝에 커비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럭키에게 프러포즈 했다. 커비는 이렇게 말했다. “짧은 결혼기간이겠지만 나와 함께 해주겠소?” 럭키는 곧바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커비는 당시를 돌이키며 “몹시 행복했다”고 말했다. 럭키는 “난 그다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 아닌데도 결혼식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씩 설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면 직전 최고령 커플(188세)의 기록을 뛰어 넘게 된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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