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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 비용 알려 주는 꼬리표, 클래스 꼭 확인하세요

입력
2015.04.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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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보수와 수수료 적용 다양

보수 낮을수록 장기투자엔 유리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고급 수입차를 생각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특히 최고급 세단의 대명사인 벤츠 S클래스는 대통령이나 귀빈들의 의전차량으로 활용되기도 해 차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벤츠가 이처럼 자동차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델을 S, E, C 등의 다양한 클래스로 나눠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펀드시장에도 투자자의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가 있다. 펀드의 클래스는 투자 시 발생하는 비용에 따라 펀드를 구분하는 꼬리표라고 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같은 명태라도 가공하는 상태에 따라서 생태, 황태, 북어, 코다리 등으로 불리고 다른 가격에 팔리는 것처럼 동일한 방법으로 운용되는 펀드라도 투자 시 발생하는 비용에 따라 A, B, C, S 등의 알파벳을 붙여 구분한다.

펀드 클래스가 투자비용에 따라 나뉘므로 우선적으로 펀드투자 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펀드투자 시 발생하는 비용은 크게 수수료와 보수 2가지로 나누어진다.

먼저 수수료는 펀드에 가입하거나 매도할 때 일회성으로 발생하는 비용이다. 수수료는 투자금액의 일부를 차감하는 형태로 투자자에게 부과되며 펀드가입 시 발생하는 선취 판매수수료와 펀드매도(환매) 시 발생하는 후취 판매수수료가 있다. 또 추가로 정해진 기간 이내에 펀드 매도(환매) 시 생기는 환매수수료도 있다. 판매수수료의 수수료율은 펀드를 파는 판매회사에 따라 달라진다.

보수는 펀드에 가입돼 있는 동안 투자하고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펀드와 관련된 회사들에게 지불하는 비용이다. 회사에 따라서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자산운용사에 주는 운용보수와 판매를 담당하는 판매회사에 주는 판매보수가 있다. 또한 펀드 자산을 보관하는 회사에 주는 수탁보수, 그리고 일반 사무를 담당하는 회사에 주는 사무보수가 있다. 투자비용인 수수료와 보수의 가장 큰 차이는 비용 발생 횟수다. 수수료는 한번만 내면 되지만, 판매보수는 펀드에 가입돼 있는 동안 계속 내야 한다.

그렇다면 투자비용에 따라 A, B, C, S 등 각각의 주요 펀드클래스가 어떻게 구분되는지 살펴보자. 먼저 A클래스는 펀드에 가입할 때 선취 판매수수료가 있다. 선취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판매보수가 다른 클래스에 비해 낮은 편이다. B클래스는 A클래스와는 반대로 펀드 매도(환매) 시 후취 판매수수료가 부과되고 후취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역시 판매보수가 낮다. C클래스는 판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유형으로, 판매보수가 다른 클래스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S클래스는 온라인 펀드투자 채널인 펀드슈퍼마켓에서만 투자할 수 있는 클래스를 뜻한다. C클래스와 마찬가지로 판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반면 판매보수는 3분의 1 정도로 낮아 유형 중에서 투자비용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단, 펀드가입 후 3년 이내 환매 시 후취 판매수수료 발생). 추가로 e클래스는 온라인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유형으로 기존 클래스보다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를 낮게 부과한다. A클래스나 C클래스 뒤에 소문자e를 Ae, Ce 등으로 표기한다.

펀드 성과는 투자비용을 제하고 산정되기 때문에 투자비용을 아끼는 것은 그만큼 성과를 높이는 것과 같다. 즉 투자기간이 길면 길수록 보수가 낮은 클래스, 보수 중에서도 판매보수가 낮은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국내 대부분의 펀드는 클래스별로 차이를 두지 않고 운용ㆍ신탁ㆍ사무보수를 동일하게 부과한다). 투자기간이 짧다면 수수료가 없는 클래스가 유리할 수도 있다. 자신에게 맞는 클래스와 함께 투자 클래스를 높여 나가자.

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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