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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개발원 연구기능 이관 통폐합… 현장과의 유기성 무시한 탁상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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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개발원 연구기능 이관 통폐합… 현장과의 유기성 무시한 탁상공론"

입력
2015.04.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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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방침에 체육계 강력 반발

체육단체총연합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 등이 23일 오후 4시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정책연구기능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이전하는 정부 방안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체육단체총연합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 등이 23일 오후 4시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정책연구기능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이전하는 정부 방안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획재정부가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조사연구기능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으로 이관하는 공공기관 기능 조정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체육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기재부는 중복 기능을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는 취지라고 주장하지만 체육계는 국가체육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체육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와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는 최근 잇달아 성명서를 내고 “명목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에 분산된 조사연구 기능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체육 분야 연구기관의 국제적 추세에 역행하는 기재부의 의도에 체육인들은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고 밝혔다.

체육계가 강력한 반대 의견을 내는 이유는 스포츠 정책 수립은 현장과 결부된 연구가 필수적인데 기재부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통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선수 경기력 향상 지원 정책, 국민의 건강한 삶 영위를 위한 생활체육 확산 정책, 스포츠산업 분야 개발 정책 등은 지도자·선수·동호인·국제기구 등의 체육 현장과 결부된 연구가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것인데 통합안은 이 같은 체육 분야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두 단체는 “스포츠는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와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통합적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그 결과 동계스포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최상위에 오르기에 이르렀다. 이 모두가 현장과 연구, 교육이 하나의 기관에서 유기적으로 수행된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역할에 기인한다는 것에 우리 체육인은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통합 모델은 대한민국을 단기간에 스포츠강국으로 우뚝 서게 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국가 체육정책의 선진사례로 높게 평가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체육인의 의견 수렴도 없이 유사기능 통합이라는 자기 만족감에 빠져 우리 체육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단체는 또한 “더 많은 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며 “지금껏 그래왔듯이 연구와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발전하는 국가체육발전의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싶고, 정부의 일관성 있는 체육정책을 원한다. 지금처럼 스포츠분야의 중요성과 특수성을 인정하고 정책과 현장을 아우르는 전문분야로 계속 육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스포츠개발원은 35년 역사의 국내 유일 종합 체육연구기관이다. 국내외 대표성뿐 아니라 유네스코 석좌기관으로서 대외 위상을 갖추고 있다. 2014 밴쿠버 동계올림픽 4위, 2012 런던 하계올림픽 5위 등 국제 대회 우수성적 달성, 생활체육참여율 50%대 진입, 장애인 육성, 학교체육 정상화, 스포츠산업 육성까지 주요 국가체육정책 성과는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연구개발기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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