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현석. 사진|OSEN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빅뱅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빅뱅의 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항간에 떠돌던 불화설을 "끝까지 안고 갈 팀"이라고 일축하며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양현석은 26일 "빅뱅을 처음 제작할 때 외국처럼 정말 오래가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었다. 9년간 그 약속을 잘 지켰고 앞으로 9년, 20년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빅뱅은 조만간 YG와 전속계약이 만료된다. 이 과정에서 '지드래곤과 태양만 재계약 했다', '탑·승리·대성 등은 YG와 연장 계약을 맺지 않을 것'라는 등의 소문이 나돌았다.
양현석은 "멤버들이 군대를 가도 상관없다"며 "한 두명 빠져도 솔로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 빅뱅은 그만한 힘이 있고, 빈자리가 잠시 생겨도 빅뱅은 빅뱅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래도 빅뱅은 YG의 대들보"라며 다시 한번 확인 도장을 찍었다.
빅뱅을 향한 양현석의 애정은 이번 월드투어에도 잘 묻어났다. 콘서트에서만 사용되는 영상에 20억원을 쏟아부었다. 영화 '분노의 질주'를 만든 할리우드 제작진에게 맡겼다. 특히 차량 추격신은 웬만한 영화 못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양현석은 "미국에서 1주일 정도 머물면서 촬영한 것"이라며 "3년간 팬들이 빅뱅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작은 부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4개월간 매달 두 곡씩 신곡을 발표하는데 음악과 더불어 뮤직비디오도 큰 기대를 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빅뱅의 컴백 외에도 YG는 씨엘의 미국 데뷔, 아이콘·악동뮤지션의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소속 가수들의 각기 다른 개성에 대해 양현석은 "YG의 색을 덧칠하려고 하지 않고, 가수만의 색깔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며 "제작자이기에 앞서 난 그들의 팬이다. 신곡이 나올 때마다 몹시 설렌다"고 했다.
이른바 '빅3'음반사로 오랫동안 경쟁을 펼쳐온 SM엔터테인먼트나 JYP엔터테인먼트와 비교해선 "SM은 정말 정교하게 잘 만드는 곳이고, JYP는 가족처럼 끈끈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우리는 곡 작업을 직접하는 가수들을 잘 뒷받침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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