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혁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최근 국내·외에서 CSV(공유가치창출)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CSV는 비용으로 인식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과는 다르게 기업의 사회적·경제적 효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기업의 경쟁우위를 위한 기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SV의 대표 사례로는 GE의 에코메지네이션(생태학을 뜻하는 ‘ecology’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을 뜻하는 ‘imagination’을 합친 말) 전략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GE는 환경 혁신을 창출하고 있으며 향후 GE의 매출은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가지 더 예를 들자면 네슬레의 경우 지역의 인프라에 투자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이전하여 경쟁력 있는 우유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동시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보건시설개선과 교육기회제공, 경제발전 등을 통하여 사회적 혜택을 발생 시키며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고 있다. 기업 이익과 사회 이익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자사에 적합한 CSV 활동을 구체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이를 확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 소비자들은 제품의 기능적 속성뿐만 아니라 제품이 담고 있는 가치와 의미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의 공익적·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은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GE나 네슬레처럼 국내에서도 CSV의 성공적 도입으로 기업 성과를 제고할 수 있는 기업이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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