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첩한 인사 관리가 사업의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롯데 HR(인사관리) 포럼’에 참석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매년 이 포럼에서 롯데그룹 국내외 계열사 인사·노무·교육 담당자 550여 명은 한해 인사 관련 주제를 논의한다.
올해 포럼 주제는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민첩한 인사관리(Agile HR)’로 정해졌다. 신 회장은 이와 관련해 “첫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작은 실험을 끊임 없이 반복해 고객의 요구에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라진 롯데의 채용 과정을 예로 들었다. 롯데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직무역량과 무관한 어학성적, 자격증, 수상경력 등을 지원서에 적지 않는 ‘스펙초월 창의인재 채용’을 진행한다.
신 회장은 롯데의 5가지 핵심가치(고객중심·창의·협력·책임감·열정)를 실천한 우수직원에게 주는 ‘벨류 챔피언 어워드’도 시상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장채윤 대리가 ‘협력’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장 대리는 2013년 편의점 빙수시장 확대에 따라 롯데푸드와 우유 혼합 설비 증설을 진행해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기록한 ‘우유빙수 설(雪)’을 탄생시킨 공로를 인정 받았다.
한편 올해 5회째를 맞는 이 포럼에 신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빠짐 없이 참석해 자신의 인사철학을 반영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에는 ‘롯데 다양성 헌장’을 제정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개방적이고 공정한 조직문화 원칙을 강조하기도 했다.
포럼에 참석한 기원규 롯데그룹 인사실 상무는 “경영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어떤 조건 속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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