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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중상, 중풍의 징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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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중상, 중풍의 징후인가요?

입력
2015.04.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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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중상, 중풍의 징후인가요?

꼭 중풍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사물이 2개로 보이거나 겹쳐보이면 많은 분들이 중풍? 신경손상이 아닐까? 뇌의 이상은 아닐까? 걱정 하십니다. 그러나 복시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각막이나 수정체 이상, 눈가신경이나 근육의 이상, 안와염 등이고 그 중 중추신경계 이상도 원인 중 한가지일 뿐입니다.

복시는 한쪽 눈을 가렸을 때 사라지는 두눈 복시(양안복시)와 가려도 사라지지 않는 한눈 복시(단안복시)가 있습니다. 한눈복시는 주로 각막 굴절이상, 백내장 등 안구 자체의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난시'입니다. 난시는 각막의 모양이 타원형으로 변형되어 초점이 맺히는 곳이 서로 달라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흐려보이는 증상입니다. 난시는 안경으로 교정하거나 난시교정술로 교정하면 교정이 가능합니다.

만약 한쪽 눈을 가리면 복시가 사라지는 두눈 복시라면, 안구 외에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양안복시 증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지,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에 양안 복시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진다면 근육 이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근육 약화로 나타나는 사위, 근무력 증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눈의 근육은 매우 작기 때문에 근무력증이 발생하면 눈에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나고, 차후 전신으로 퍼져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두눈복시 증상이 항상 지속된다면 신경계 이상일 수 있습니다. '복시가 중풍의 증상이 아닌가' 하는 인식도 이런 증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텐데요. 이런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복시는 사시를 동반해 눈의 움직임에 제한이 따르게 됩니다. 이 때는 MRI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지체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 말초신경의 미세손상으로 복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말초신경의 미세손상은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어 의사의 지시에 따라 3~6개월 정도 지켜보기도 합니다. 이런 시신경 손상은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많거나 컴퓨터 사용이 많거나,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을 때 시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생기기 때문에 가능한 이런 자극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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