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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패' 조범현, 힘들어도 멀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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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패' 조범현, 힘들어도 멀리 본다

입력
2015.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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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조범현 kt 감독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팀 사정에 고민이 계속된다. kt는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넥센과의 경기에서 4-11로 패하며 시즌 20패(3승)째를 당했다.

하루하루 버티기가 녹록지 않다. 1군 진입 첫 해인 만큼 어려움이 따를 것은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더 약한 팀의 전력은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조범현 감독은 “공격력이 약해 선제점을 줘버리면 경기가 더 힘들다. 선발이 5회만 버텨도 해볼 만한데, 그게 안 된다. 투수운용도 쉽지 않다”며 마운드와 타선의 전체적인 부진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도 kt는 선발 투수 엄상백이 3⅓이닝 2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 5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안 그래도 약한 마운드의 운용이 더 꼬였다. 이날 kt는 폭투 4개를 기록하는 등 스스로 흔들리며 경기 내내 고전했다.

하지만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신생팀인 만큼 더 먼 그림도 그려야 한다. 조범현 감독은 “힘들어도 지금 당장만 보고 팀을 운영하면 안 된다. 어려워도 팀의 비전을 하나씩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부진에 고민이 깊지만 ‘미래’를 더욱 키울 생각이다. 외국인 투수 시스코가 계속된 부진 속에 불펜으로 당분간 자리를 옮겼지만 마무리 투수로 확정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는 홍성무를 쓰고 싶다. 좋은 마무리가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무는 지난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에 한창이다. 조범현 감독은 “홍성무는 5월 말이나 6월이 되면 돌아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간 투수로 나서고 있는 장시환을 기용하는 데도 조금 더 멀리 보고 있다. 조 감독은 “홍성무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시환이를 기용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며 “장시환도 뒤에서 1~2이닝을 잘 막아줄 수 있는 좋은 마무리 투수감이다. 아직 선발 투수로 기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쉽지 않지만, 선수들을 믿고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조범현 감독은 “선수들도 열심히 하는데 스스로 답답할 것이다”며 “코치들이 알려줘도 안 되니 선수들도 코치들도 힘들어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우리 애들의 안 좋은 기록은 쓰지 말아달라. 그런 걸 보면 선수들도 더 처진다”며 선수들을 챙겼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사진=조범현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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