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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전기車인데… 파워 좋고 트렁크 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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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전기車인데… 파워 좋고 트렁크 넓네

입력
2015.04.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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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GTE
골프 GTE

프리우스V
프리우스V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따라 붙는 선입견이 있다. 힘이 부족하고 배터리 때문에 트렁크 공간이 좁을 것이란 생각이다.

이런 선입견을 날려 줄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이 등장했다. 폭스바겐 골프 고성능 모델 GTI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골프 GTE와 하이브리드 대명사로 통하는 토요타 프리우스의 몸집을 불린 프리우스V가 주인공이다.

골프 GTE는 GTI의 상징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의 빨간색 줄무늬를 전기차의 상징인 청색으로 바꿔 놓았다. 굳이 GT(Grand Touring) 시리즈라고 언급하지 않아도 스포츠 버전인 좌석과 운전대(스티어링 휠)를 보면 고성능 차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전기 코드를 꼽아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이어서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큰 축전지를 뒷좌석 앞 바닥에 설치해 실내공간은 일반 골프와 같다. 전기로만 50㎞를 달릴 수 있어 일반적인 출퇴근에 연료 소비가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골프 GTE의 진가는 주행에서 나왔다. 서울 삼청동에서 내부순환로, 자유로, 파주 출판단지까지 85㎞를 달리는 동안 힘이 부치는 느낌이 전혀 없다. 102마력 전기모터는 출발부터 최대토크(33.7㎏ㆍm)를 뿜어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즉시 속력을 낸다. 특히 가속 페달을 깊숙하게 밟으면 경쾌한 배기음과 함께 1.4리터 터보엔진이 최고 출력을 두 배(204마력)로 끌어올린다. 힘 있는 주행 성능에도 불구하고 탄소배출량은 1㎞당 35g에 불과하다.

프리우스V는 19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차 프리우스의 패밀리 버전이다. ‘V’는 다재다능(Versatility)을 뜻한다. 이름대로 다양한 야외활동에 맞추기 위해 차 길이를 165㎜ 늘려 아반떼(4,550㎜)보다 95㎜ 긴 4,645㎜가 됐다. 차폭과 높이도 각각 25㎜, 95㎜ 길어졌다.

특히 트렁크 용량이 968리터여서 캠핑, 골프 등 야외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싣기 좋다. 골프백을 4개나 실을 수 있는 용량이 2열 시트를 접으면 무려 1,905리터로 늘어난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서울춘천고속도로, 춘천을 왕복하는 구간을 달려보니 주행능력이 시원하지 못했다. 몸집을 키우다 보니 차량 중량이 1,515㎏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1.8리터 엔진에 모터를 달았지만 최고출력이 136마력에 불과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속도계 바늘이 올라가는 속도가 더디다.

다만 연비는 괜찮은 편이다. 급가속을 반복했는데도 연비는 리터당 17.5㎞로 제원상 연비(17.9㎞)와 비슷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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