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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퇴행성관절염에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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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퇴행성관절염에 직결

입력
2015.04.2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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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을 증가 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 사회가 고도 성장하면서 국민들의 운동량은 줄고 영양섭취는 과다해 지면서 국내 비만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체질량지수(BMI)가35㎏/㎡이상인 사람을 뜻하는 초고도비만인들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초고도비만인들은 2002년 0.2%에서 2013년 0.5%로 상승했다. 12년간 2.9배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고도비만율은 2.5%에서 4.2%로 1.7배 상승했다.

현대사회에서 비만은 다양한 성인병을 유발하는 대표 원인이고 건강의 주요 위협요소다. 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 게다가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정신과적 질환 발병률을 높인다. 비만환자의 증가와 함께 퇴행성관절염 환자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퇴해성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변화로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데 나이·성별·전적 요소·비만 등으로 발생하는 일차성 또는 특발성 관절염과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질병 및 기형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또는 속발성 관절염으로 분류한다. 특징은 국부통증이며 일반적으로 전신적인 증상은 없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차이다.

증상은 관절 운동 범위 감소·부종·관절 주위 압통이 나타나며 관절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도 있다

▲과체중 퇴행성관절염 발병률 높여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대표 노인성 질환으로 말 그대로 노화의 진행으로 연골과 뼈가 퇴행하면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이나 관절의 무리한 사용·외상 등으로 젊은 층에서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이 늘고 있다. 실제 비만 인구 증가와 맞물려 퇴행성관절염 환자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수는 2010년 67만1,992명에서 2013년 75만5,606명으로 늘었다. 또 남성보다 여성환자 증가율이 2배 이상 높다.

과체중이 관절염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대부분을 무릎 안쪽으로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이때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고 연골손상을 가속화시켜 관절의 변형 및 손상을 부추긴다. 이로 인해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보존적 방법 및 다이어트 병행해야

비만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은 젊은 나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무릎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대표 증상으로 부종이 나타나기도 하며,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거나 무릎관절에서 소리나 열이 나는 것도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비만인 경우에는 연골손상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미약한 증상이 나타나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초기 퇴행성관절염은 주사나 약물치료·물리치료·운동치료를 병행하며, 이러한 보존적 방법 외에도 비만인들은 다이어트를 함께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과체중인 경우에는 과격한 운동보다는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운동량과 강도를 늘리는 것이 좋다.

▲예방은 적정체중유지

적정체중에서 1kg이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4~7배까지 커진다. 하중이 커질수록 무릎에 부담을 주는 것은 필연이다. 또 과격한 운동으로 인해 반월판이 손상되면서 퇴행성관절염에 입문 하는 사례도 있다. 식생활 개선으로 자신에게 알맞는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 이다. 또 자신의 나이와 운동능력에 맞춰 알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상당수가 상태를 방치하다 손상이 심각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무릎관절 상태에 관심을 갖고 무릎관절부위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공관절 수술 간단해져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대부분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말기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됐다면 인공관절 수술도 고려해봐야 한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에 '최소절개술'이 도입 됐다. 절개부위가 8~10cm로 불필요한 근육과 인대손상을 줄여 출혈과 통증, 흉터 자국은 물론 회복기간까지 단축시켰다. 또한 수술시간도 1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수술 후 4시간 이후면 보행연습이 가능하다.

정재훈 안산예스병원 원장은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조절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지만 상태가 심각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고통을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고 말한 뒤 "무릎은 인체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인 만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불편하면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고 밝혔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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