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의 현대자동차 에쿠스(사진) 사랑이 이목을 끌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남미 4개국 순방 마지막 국가인 브라질 브라질리아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대기하고 있던 의전차량 에쿠스에 올라탔다. 이런 모습은 국내는 물론 브라질 언론에도 노출됐다.
이 에쿠스는 방탄차로 현대차 브라질 법인이 준비했다. 외국 정상 순방 시에는 보통 해당 국가에서 의전차량을 제공하지만 이번에는 청와대 측이 따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5일까지 브라질에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방탄 에쿠스로 소화했다. 해외 순방 중 국산차를 의전 차량으로 이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현지공장을 가동 중인 현대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012년 말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삐라시까바(Piracicaba)시에 연산 18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했다. 브라질 전략차종인 ‘HB20’ 등 3가지 모델을 생산해 지난해 23만7,000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7.1%로 완성차 업체 6위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점유율을 7.5%로 늘렸다.
현지 판매에 탄력을 붙여가고 있는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에서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식 때도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방탄 에쿠스를 타고 등장했었다. 당시 에쿠스는 2009년 현대차가 청와대에 기증한 차량이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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