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호텔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일본에 두 번째 비즈니스 호텔을 연다. 국내 비즈니스 호텔 업계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일본 시장에서 새 활로를 찾겠다는 의지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26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을 약 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지난 2008년 인수한 ‘IP 시티호텔 후쿠호카’에 이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일본에서만 두 번째 비즈니스 호텔을 운영하게 됐다.
명동·동대문 등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비즈니스 호텔 경쟁은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다. 호텔신라, 롯데호텔 등 국내 특급호텔뿐 아니라 여행업체도 저마다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측은 “국내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비즈니스 호텔의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계속되는 엔화 약세 바람에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한국인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인수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하3층~지상10층 규모인 이 호텔은 현재 일본 부동산 업체인 야마모토사가 하톤(HeartOn)이란 호텔 브랜드에 위탁 운영 중으로 내년 9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계약 만료 시까지 하톤 측에서 임대료를 받다가 그 해 10월 ‘IP 시티호텔 오사카’란 이름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사카 신사이바시역에서 도보 2~3분 거리에 위치한 이 호텔은 지금도 객실 평균 가동률이 94.6%에 달한다. 또 지난주 도쿄-오사카 간 신칸센(일본 고속열차) 주행이 2시간 20분에서 54분으로 단축돼 유입객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측 전망이다.
이철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사장은 “계속되는 한류바람으로 한국 호텔이 운영하는 호텔에 대한 일본 현지 업계의 관심이 크다”며 “후쿠오카 1호점에 이어 이번 오사카점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해 일본 내 비즈니스 호텔 입지를 굳힐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오는 2017년 10월 450억 원을 들여 만든 필리핀 팔라완 리조트 완공을 앞두고 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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