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의 기둥 투수로 떠오른 이대은(26)이 시즌 4승째를 수확하며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대은은 지난 25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의 코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과 퍼시픽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7-3 승리에 앞장섰다. 4승째를 올린 이대은은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 케니 레이(라쿠텐)와 다승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33에서 3.16으로 낮췄다.
출발은 불안했다. 이대은은 1회말 라쿠텐 1번타자 마쓰이 가즈오에게 시속 145㎞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후지타 가즈야와 아카이나미 긴지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준 이대은은 윌리 모 페냐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까지 몰렸다. 그러나 이날 최고 구속인 시속 153㎞짜리 직구로 가비 산체스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더니, 포크볼로 고토 미쓰다카를 3루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향하던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유격수 땅볼로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대은은 2회 2사 2루에서 요시다 유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대은은 4회 2사 후 안타를 내줬지만 후지타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에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114㎞의 커브, 130㎞대 포크볼, 슬라이더 등 현란한 구속 변화로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후쿠다 마사요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지바롯데 타선은 1-2로 뒤진 3회초 알프레드 데스파이네의 좌월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하고, 6회초 1사 만루에서 터진 이마에 도시아키의 3타점 2루타로 달아나 이대은의 승리를 도왔다.
사진=지바 롯데 이대은.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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