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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금속 vs 가죽 한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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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금속 vs 가죽 한판 붙는다

입력
2015.04.2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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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일색에서 벗어나 색다른 소재로 차별화 경쟁

29일 정식 출시하는 LG G4, 뒷면 암소 천연가죽으로 승부수

삼성·애플 고급 느낌의 금속 사용, 플라스틱은 중국·인도 등서 인기

LG전자가 29일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G4'는 뒷면 커버에 천연 암소가죽을 부착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29일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G4'는 뒷면 커버에 천연 암소가죽을 부착했다. LG전자 제공

의류만 소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다. 스마트폰도 플라스틱 외투를 벗고 금속이나 가죽 등 색다른 소재로 차별화에 나섰다. 모양은 네모 형태의 대화면 일색이고, 소프트웨어는 구글 안드로이드 아니면 애플 iOS로 양분되다 보니 소재가 우열을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S6 시리즈가 금속으로 외관을 만들면서 올해 스마트폰은 금속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생산된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금속 소재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18%였지만 내년이면 2대 중 1대 꼴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알파, 갤럭시노트4에 이어 갤럭시S6까지 금속 소재를 적용하면서 금속 스마트폰을 지난해 5%서 내년 45%로 확대할 전망이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금속을 선호하는 이유는 튼튼하고 고급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또 발열에 강하다.

하지만 금속 외관은 플라스틱보다 가격이 비싸고 공급이 부족한 점이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금속을 정밀하게 깎을 수 있는 고가의 장비 생산 업체가 일본 화낙 등 몇 군데밖에 없다”며 “그 바람에 제조 비용도 많이 들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금속 스마트폰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29일 정식 출시하는 ‘G4’는 ‘천연가죽’이라는 독특한 승부수를 띄웠다. 이 제품은 휴대폰 뒷면을 플라스틱에 암소 가죽을 밀착시킨 커버로 덮었다. 그동안 스마트폰 위에 덧씌우는 케이스는 가죽을 많이 사용했지만 휴대폰 몸체에 천연가죽을 적용한 것은 G4가 처음이다. 이용자는 구입할 때 갈색을 비롯한 와인색, 하늘색 등 6가지 가죽 색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천연가죽 커버의 장점은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한 느낌이다. 천연가죽은 통풍이 잘되고 부드러우며 금속 대비 10% 이상 외부압력을 흡수해 무게 부담을 줄여준다. 또 가죽소재 가방이나 지갑처럼 사용할수록 이용자의 손때가 묻어난다.

하지만 가죽은 물이나 열에 약한 것이 흠이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후공정 작업에 특히 신경썼다. 가죽에 식물성 염료를 발라 습한 곳에서도 쉽게 부패하지 않도록 했다. 또 가죽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코팅 염료를 여러 번 덧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커버 한가운데 바느질 무늬를 넣어 심심해 보이지 않도록 했다”며 “가죽 커버 제작에는 4일 걸리는 일반 커버 제작기간의 10배인 12주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스마트폰도 여전히 많다. 무엇보다 값이 저렴하고 다루기 쉽기 때문이다. 중국의 저가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한 22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미4i’를 공개했다. 플라스틱 소재 스마트폰은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가격이 싸서 인도나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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