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 확정
FC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맞대결이 성사됐다. 공교롭게도 바르셀로나 전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의 현 감독이 모두 주제프 과르디올라(44ㆍ스페인)로, ‘과르디올라 더비’가 이루어진 셈이다.
24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4강 대진 추첨 결과 바르셀로나는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와 맞붙게 됐다.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리그의 ‘단골 손님’으로 유명하다.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2008~09시즌부터 2011~12시즌 4년 연속 챔스 4강에 올랐다. 2009~10시즌에는 챔스 뿐만 아니라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까지 석권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당시 38세였던 과르디올라는 역대 최연소로 챔스 우승 감독이 되기도 했다.
2013년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뒤로도 과르디올라의 ‘매직’은 통하고 있다. 그는 뮌헨을 2년 연속 챔스 4강에 올려놓았다. 감독으로서는 바르셀로나 시절을 포함해 총 6회 연속 챔스 4강에 진출한 것이다. 뮌헨은 자국 리그에서도 자타공인 최강이다. 과르디올라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트레블(정규리그ㆍDFB 포칼ㆍ챔스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운명의 장난인지 과르디올라는 2012년 바르샤에 작별을 고한 후 처음으로 챔스 4강 원정 경기를 위해 바르샤 홈 구장인 캄프 누로 돌아오게 됐다.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45ㆍ스페인) 감독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바르셀로나를 잘 아는 과르디올라를 상대팀 감독으로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바르셀로나의 간판 리오넬 메시(28)를 전대미문의 스트라이커로 키우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와 대결한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이 대회 최다 우승(10회)팀으로, 통산 1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벤투스도 레알 마드리드 못지 않게 이겨야 할 이유가 크다.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유벤투스는 12년 만에 4강에 올랐다. 내친김에 정상까지 오르겠다는 기세다. 게다가 4강 상대는 1997년 대회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던 ‘원수’ 레알 마드리드다.
4강 1차전은 내달 5~6일(이하 현지시간)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홈에서 열리고 2차전은 12~13일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홈 경기로 치러진다. 결승은 6월6일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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