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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본사 사옥 4,200억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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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본사 사옥 4,200억에 매각

입력
2015.04.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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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페럼타워 삼성생명에

실적악화에 검찰수사로 어려움

동국제강은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Ferrum Tower)를 4,200억원에 삼성생명에 매각한다고 24일 밝혔다. 매각대금은 올해 하반기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철강업계 3위인 동국제강은 경기침체와 저가의 중국산 철강재 유입으로 최근 실적이 추락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685억원으로 전년보다 9.3% 감소하고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장세주(62) 회장이 횡령과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사옥 매각에 따라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207%에서 199%로 낮아질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페럼타워을 매각한 뒤에도 삼성생명으로부터 현재 사용 중인 공간을 임대해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동국제강은 그 동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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