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30.5% 하락
기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4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1~3월 매출액 11조1,777억원, 영업이익 5,1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6.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5% 줄었다. 이번 영업이익 감소율은 지난해 2분기(-31.7%) 이후 최대치다.
그러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5,006억원)보다는 2.2% 증가한 수치여서 지난해 2분기 이후 감소 추세에서 다시 반등으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부터 쏘렌토와 카니발 등 신차들이 해외시장에서 본격 판매되고 러시아를 제외한 해외법인의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9,032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해외 주요 시장 판매 확대와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향후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환율 악화,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3분기에 핵심 주력 차종인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출시되면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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