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는 사람이 진상을 알아보려고 만났을 수는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 측근들이‘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돈 전달자로 지목된 윤모씨를 만나 회유를 시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 관련기사)에 대해 홍 지사는 24일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서 만났을 수가 있다. 그러나 회유 운운하는 건 좀 과하다”고 회유 의혹을 부인했다.
홍 지사는“윤씨 하고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내 주변에도 좀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원래 윤씨는 친박연대도 같이 하고 이래 가지고 처음 밝힌 대로 내 측근이 아니고 누구 측근인 줄 여러분 아실 거다”라며”그 의원님(서청원 의원) 밑에서 같이 참모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제 주변에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 사람들 중에서 일부가 아마 걱정하니까 진상이 뭐냐며 알아 보려고 만났을 수가 있다. 이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 그것(회유)은 좀 과하다”고 회유 시도를 재차 부인했다.
홍 지사는 이들이 사전에 윤씨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몰랐다”고 답했다.
홍 지사의 측근이자 경남도 산하기관장이 윤씨와 통화한 사실에 대해 홍 지사는 “지난 15일 그 기관장으로부터 윤씨와 통화했다는 걸 들었는데, 내가 엄중한 시점이다. 엄중한 시점이기 때문에 오해를 살 수 있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나까 절대 통화하지 마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측근이 회유를 시도했다면 문책하겠느냐고 묻는 말에 홍 지사는 “그건 사실이 확정돼야지. 그게 회유를 시도했다기 보다는 나를 걱정하는 측면에서 진상을 알아 보기 위한 것이지, 회유라는 것은 좀 과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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