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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독이 된 中 친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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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독이 된 中 친화 전략

입력
2015.04.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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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가 중국인 멤버로 또 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해 팀을 떠난 크리스, 루한에 이어 타오까지 탈퇴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타오의 아버지는 최근 SNS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해 "데뷔한지 겨우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들의 몸에 셀 수 없는 상처가 남아 만신창이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울 책임이 있다. 더이상 상처받는 모습을 참고 볼 수 없다"며 타오의 팀 탈퇴를 암시했다.

타오 부친의 이같은 글이 삽시간에 확산되자 SM은 23일 "중국에서 타오의 다양한 활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글이 게재돼 안타깝다. 대화를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나섰지만 파장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타오도 탈퇴에 동의했다"는 중국발 보도가 줄지어 쏟아지고 있고, SM은 결국 "회사에정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어떤 통보가 오더라도 타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받아들였다.

'아이돌 왕국'으로 불리면서 엑소를 구성한 SM은 차분함을 유지하면서도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해 두 멤버가 빠져나간 뒤 가까스로 팀 분위기를 수습한 입장에서 또 다시 폭풍 속에 휘말렸다. 잊을만하면 생겨나는 중국인 이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어렵게 트레이닝을 시켜 스타로 만들면 중국으로 떠나는 게 공식처럼 반복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였던 한경을 중국 대형기획사로 뺏긴 이후 엑소의 크리스, 루한 등 이같은 사례만 벌써 네번째다.

게다가 반복된 이탈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했는데도 손 쓸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외상이 크다. 지난달 SM은 팀에 남아있는 중국인 멤버 레이에게 개인 기획사를 만들어줬다. 이름도 멤버 이름을 따 '레이 워크샵'으로 정하고 레이의 다양한 중국 활동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타오에게도 유사한 방식으로 당근책을 내밀 생각이었지만 협의 과정에서 이같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결국 2012년 엑소를 데뷔시키면서 세웠던 중국 현지화 전략은 독이 되어 돌아왔다. 당시 SM은 엑소를 엑소K와 엑소M으로 나누면서 중국 시장에 특별한 공을 들였다. 엑소M은 중국을 상징하는 만다린(Mandarin)에서 M을 따와 팀이름에 붙인 것이다. 멤버 구성 역시 중국인 네 명을 심어놓으며 철저하게 현지 친화 전략을 내세웠다. 그러나 엑소M은 사실상 존재 의미가 사라지게 됐다.

중국 시장에 해박한 한 가요관계자는 "중국 연예기획사들은 끊임없이 거대 자본으로 이들을 유혹해왔다. 같은 국적 혹은 문화권에 톱스타급 인지도를 갖고 있으니 호시탐탐 영입을 꾀한 것"이라며 "중국인 멤버들은 결국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한국을 떠나는 선택을 하고 있다. 소송을 제기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이번 사태를 설명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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