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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이 찍은 '신 리드오프' 고종욱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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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이 찍은 '신 리드오프' 고종욱이 뜬다

입력
2015.04.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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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넥센의 ‘신 리드오프’ 고종욱(26)이 뜬다.

시즌 초반 잠잠했던 넥센의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톱타자 고종욱이 있다. ‘200안타’의 사나이 서건창(26)의 공백까지 깨끗하게 지워내고 있다.

올해 개막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고종욱은 서건창이 9일 두산전에서 무릎 인대 파열을 당한 다음날인 10일 1군으로 콜업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6일 SK전부터 본격적으로 1번타자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김하성과 이택근 등을 1번타자로 내면서 서건창의 공백을 메우려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간 다음이다. 고종욱은 달랐다. 그는 17일 KIA전부터 6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서건창 대체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톱타자가 살아나면서 꽉 막혔던 넥센이 공격 활로도 점차 생기를 되찾아가는 중이다.

고종욱은‘깜짝’ 스타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상 일찌감치 염경엽 감독이 찍은 차기 톱타자였다. 2011년 3라운드 19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고종욱은 지난해 9월에도 염경엽 감독의 부름을 받아 1군에서 ‘리드오프 시험’을 치렀다. 고종욱이 1번을 맡고, 서건창이 3번타순으로 이동을 한다면 타선이 한층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건창이 다칠 경우 믿고 쓸 수 있는 톱타자감이 부족하다는 계산도 깔려있었다.

하지만 고종욱은 지난 시즌 1번타자로 세 차례 선발출장해 그때마다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염경엽 감독은 “고종욱의 1번 실험이 통하면 이 라인업을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내겠다”고 했지만, 결국 고종욱은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고종욱에 대한 희망은 여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2군으로 갈 때 밀어치는 타격을 많이 하라고 따로 오더를 내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좌타자인 그의 장점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서건창도 초창기에는 다 우측 방향으로만 타구가 갔다. 하지만 밀어치는 타격이 되면서 타율 2할대의 타자에서 3할대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실패도 약이 됐다. 고종욱은 “지난해는 무조건 잘 하고 싶은 의욕만 앞섰다”며 “이번에는 하던 대로만 하자는 생각으로 2군에서 준비를 더 많이 했다”고 말했다.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니 진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 우리 팀 1번은 고종욱이 나간다”고 공언했다. 안정된 출장 기회 속에서 경험을 쌓아나가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고종욱이 이번 기회를 차지하면 우리가 새로운 타순을 짤 수 있는 희망도 생기는 게 아닌가. 좋은 경험을 하면서 더 성장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물론 1군 경기를 계속 치러가며 부침을 겪더라도 믿음을 거두지는 않는다. 염 감독은 “당장 몇 경기를 잘 했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잘 될 거라는 희망이 있고, 못 친다고 하더라도 고종욱이 못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더 좋은 타자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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