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의 스무 살 왕세자가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주재해 최연소 기록을 남겼다.
알 후세인 빈 압둘라 2세 왕세자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젊은이들이 어떻게 극단주의와 맞설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공개토론을 이끌었다.
이 행사는 젊은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IS’(이슬람 국가) 등에 가입하는 것을 막고, 대신 평화를 위한 역할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압둘라 2세 왕세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세 미만”이라면서 세계 평화를 위해 젊은이들이 극단주의와 맞서자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가난과 취업난, 무지, 느슨해진 가족관계 등이 젊은이들을 극단주의적인 생각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높은 수준의 교육, 적절한 근로 기회 제공 등이 이뤄져야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둘라 2세는 현재 20세에 불과해 유엔 안보리 주재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고 유엔 뉴스 센터가 전했다.
그가 안보리를 주재한 것은 요르단이 4월 안보리 의장국이기 때문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압둘라 2세는 아직 21세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21세기 지도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반 총장은 올해 70세로 압둘라 2세와의 나이 차이는 무려 50세에 이른다.
반 총장은 “극단주의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면서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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