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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에 기능성도 갖춰라" 패션 신소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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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에 기능성도 갖춰라" 패션 신소재 경쟁

입력
2015.04.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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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은 독자 개발 리넨 출시

패션업계에 신소재 경쟁이 치열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딱딱한 정장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 등이 각광 받으면서 기능성과 패션을 가미한 신소재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3일 제일모직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물빨래가 가능한 리넨(마) 제품을 선보였다. 제일모직이 독자 기술력으로 리넨과 기능성 원사(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해 제작한 ‘딜라이트리넨’(사진)으로 이름 붙인 소재로 만든 제품들이다.

이번에 제일모직이 피케셔츠 등 빈폴 의류에 적용한 딜라이트 리넨은 리넨과 폴리에스테르 200데니어(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 원단을 일정 비율로 섞어 물빨래를 해도 치수나 형태 변화가 없고 구겨지지 않는다. 천연 섬유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과 탁월한 청량감이 있지만 물에 약하고 구김이 많아 실용성이 떨어지는 리넨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 18개월 간 연구개발해 딜라이트 리넨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제조 유통 일괄형(SPA) 브랜드들이 선보인 기능성 속옷도 소재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인 제품들이다. 유니클로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에어리즘’은 유니클로가 일본섬유화학기업 도레이, 아사히 카세이 등과 공동 개발한 기능성 속옷이다. 업체 관계자는 “극세섬유나 흡ㆍ방습 섬유 등 신소재를 사용해 쾌적한 착용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잇세컨즈에서는 지난해 화장품 소재를 활용해 몸의 수분을 잡아주는 기능성의류 ‘원더 스킨’을 출시했다. 화장품과 샴푸, 비누 등에 포함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공기 중 수분을 끌어당겨 주는 글리세린 성분을 옷에 넣어 피부 보습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정보기술(IT) 발달 속에 자란 1980년대 이후 출생 세대가 주요 소비층이 되면서 의류에도 신기술 적용이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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