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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뒤집기...야구는 끝나봐야 안다

입력
2015.04.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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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현수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9회초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김현수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9회초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SK 중심 타자 겸 포수 이재원(27)은 주자가 득점권에 있으면 타율이 5할7푼1리로 치솟는다. 특히 베이스가 꽉 찰 경우 위력은 배가 된다. 올 시즌 만루 상황에서 세 차례 나가 모두 안타(2루타 2개)를 치고 타점은 8개를 쓸어 담았다.

?‘만루 사나이’ 이재원이 또 한번 강심장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재원은 23일 수원 kt전에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결승 적시타를 터트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재원은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7구째 시속 139㎞ 커터를 받아 쳐 선제 2타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기선을 제압한 SK는 2회 2사 1ㆍ2루에서 3번 최정이 좌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선이 일찌감치 3점을 뽑은 덕분에 어깨가 가벼워진 SK 선발 윤희상은 5회까지 상대 타선을 1점으로 틀어 막았다. 6회에는 이재원의 도움을 받았다. 이재원은 6회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하던 김민혁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심판은 처음 세이프 선언을 했지만 SK에서 비디오 판독 요청을 한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다. 윤희상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김상현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만약 이재원이 2루 주자를 잡지 못했더라면 승리가 날아갈 뻔했다.

?윤희상은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SK는 7회부터 문광은(0.2이닝 무실점)-정우람(1이닝 무실점)-윤길현(1.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라인을 잇달아 투입해 뒷문을 잠갔다. 윤희상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고, 이재원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SK는 이날 전날 패배 설욕에 성공하며 시즌 12승7패로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17패(3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나바로의 시즌 8호 홈런(공동 1위)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NC를 14-4로 대파했다. LG는 잠실 한화전에서 5-2로 이겨 3연전을 위닝시리즈(3연전중 2승)로 장식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를 맞아 2-6으로 패색이 짙은 9회말 5점을 몰아치며 7-6으로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KIA는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브렛 필의 동점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나지완의 안타와 볼넷 2개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홍구의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시즌 1호, 통산 17호, 개인 1호)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목동에서도 두산이 넥센을 상대로 4-5로 뒤진 9회초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에 성공한 뒤 김현수의 결승 투런홈런이 터져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광주=함태수기자 hts7@hk.co.kr

수원=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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