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프라이스옵 총괄이사
지역 상인 주인 온라인장터운영
“지마켓이나 옥션을 능가하는 대구ㆍ경북의 오픈마켓(개인이나 소규모업체가 직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7일 문을 연 대구ㆍ경북지역 온라인판매자들을 위한 오픈마켓인 프라이스옵(www.priceoff.co.kr) 조현재(44ㆍ사진) 총괄이사의 당찬 포부다. 그는 “최소한의 수수료와 홍보 등 체계적인 판매지원을 통해 지역 온라인 중소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지역 상품의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프라이스옵은 대구ㆍ경북인터넷판매자협의회인 지엠에스(GMS, Global Mail-order Support)가 회원들을 위해 개장한 오픈마켓. 지엠에스 회원이라면 누구나 등록해 팔 수 있다. GMS에는 대구지역이 강세를 보이는 커튼이나 식탁보 등 생활용품과 의류 제조ㆍ판매업자들이 주로 가입해 있다.
프라이스옵은 온라인유통이 대세이지만 자체 인력과 기술이 부족한 지역 중소상인들이 보다 손쉽게 온라인판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쇼핑몰 운영 지원에서 상품 촬영이나 홍보 등 별도의 전문가가 필요한 부분을 대행해 준다. 입점 상인들은 제품을 생산, 매입한 뒤 판매가 되면 발송만 책임지면 될 정도다. 상품촬영 등에 사용한 샘플은 시중가의 절반 가격에 판매, 판매액 전부를 지역 소외계층 등에 기부하는 등 나눔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프라이스옵의 가장 큰 장점은 획기적으로 낮은 수수료에 있다. 일반 오픈마켓은 상품에 따라 최고 15%의 수수료에다 별도의 광고비를 더하면 실질적으로 판매가의 20% 가량을 장터에 내야 한다. 상품기획자(MD)의 승인을 받아 판매할 수 있는 소셜커머스는 10만원 가량의 등록비에다 25%나 이르는 수수료를 각오해야 한다. 프라이스옵은 수수료가 단 3%다. 다른 오픈마켓보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이한 점은 장터별로 동일 상품이 얼마에 팔고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 준다는 점이다. 조 이사는 “프라이스옵은 장터 자체보다는 회원사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운영 목표”라며 “우리 사이트가 가장 저렴하지만 때로는 다른 사이트가 더 저렴할 수도 있고, 소비자들은 싼 곳에서 구입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원사 판매제품의 브랜드가치 제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직 유명브랜드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면 어디에서든 브랜드 이름만으로 매출신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목표는 회원사 매출 10% 신장”이라고 말했다.
배유미기자 yu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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