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일반고 2학년 여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는 문과이고 내신은 1학년 때 3등급이 나왔습니다. 성적이 높지는 않지만 글쓰기를 잘 하고 교내 경시대회에서 글쓰기 관련 상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논술과 글쓰기 특기로 갈 수 있는 대학과 학과는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또 논술 전형으로 대학에 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A. 논술전형은 논술 60%, 학생부 40% 등 학생부와 논술 점수를 일정 비율 반영해 학생을 선발합니다. 따라서 논술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논술 점수, 학생부,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학생부의 경우 교과만 반영하는지, 비교과 영역도 함께 반영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올해 합격자 평균 교과 내신은 연세대가 3.01, 고려대 2.7, 중앙대 2.23 등 주요 대학 논술합격자 내신 평균은 2.3~3.0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논술 점수가 높은 경우 내신 6등급인 학생이 합격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논술 전형은 내신 등급 간 감점 폭이 작아 합격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편입니다. 고려대의 경우 1등급과 5등급의 차이는 전형 총점 1,000점 만점 중 약 1.2점, 연세대는 전형총점 100점 만점 중 0.8점이었습니다. 따라서 논술전형에서 교과 내신의 실질적 방영비율이 매우 낮아 교과 내신이 낮더라도 논술점수가 높으면 합격이 가능합니다.
반영 비율이 높은 논술 시험의 경우 대학별로 출제 유형이 달라 문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 대비해야 합니다.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 기출 문제와 모의 논술을 통해 출제 경향을 잘 살피고, 자신의 강점에 부합하는 문제를 내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인문계 논술 유형은 언어ㆍ사회통합형이 가장 보편적 출제유형입니다. 다만 대학 및 학과에 따라 수학 논술, 도표 및 통계 자료, 영어 제시문을 추가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도표 및 통계자료를 활용하는 대학들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등이 있고, 수학 논술은 고려대, 중앙대(상경), 한양대(상경) 등에서 활용합니다. 영어 제시문은 경희대(사회), 부산대, 이화여대(인문Ⅰ), 한국외대(서울ㆍ글로벌)가 활용하고 있습니다.
2015학년도 인문계열 대학별 논술은 고등학교 교과서나 EBS 교재 등 고교 교과 과정을 바탕으로 시험 제시문이 출제됐습니다. 2015학년도 건국대 인문사회계열 논술 기출문제는 사회교과 내용인 공동체주의와 개인주의를 주제로 고등학교의 ‘윤리와 사상’, ‘문학’ 교과서에서 출제됐습니다. 이 때문에 논술의 첫 단계는 교과서의 개념을 이해하며 배경지식을 쌓는 것입니다. 특히 사회탐구 교과서를 읽으며 주요 내용을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회 문화, 윤리와 사상 과목의 교과서는 실제 논술 지문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교과서의 내용을 숙지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대학별로 기출문제를 직접 풀어본 후 모범답안과 비교하며 출제 의도와 제시문을 제대로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답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대학들이 발행하는 ‘논술 가이드북’은 논술 기출문제에 대학 해석, 합격생 수기, 대비 방법 등이 나와 있어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수능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영역별로 최소 2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려대의 인문ㆍ사회 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은 3개 영역 2등급 이내, 동국대(서울)의 경우 2개 영역 합 4등급 이내입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곳은 8개 대학으로 서울시립대, 한양대(서울),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단국대(죽전), 한국항공대입니다.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비해 경쟁률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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