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전행사와 대한민국 국가상징을 관리하는 행정자치부 의정관에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행정자치부는 김혜영(55) 의정관을 24일자로 임명한다고 23일 밝혔다.
의정관은 국무회의 운영, 국경일, 국빈공식 환영식 등 정부 의전행사를 주관한다. 국기, 나라문장, 국새 등 대한민국 국가 상징 관리와 훈ㆍ포장, 대통령ㆍ국무총리 표창 등 정부 포상 운영도 총괄한다. 1948년 정부수립 당시 총무처 산하 비서실 전례과와 상훈국 심사과ㆍ포상과에서 의정 업무를 담당한 이래 67년간 여성이 총괄 책임자로 임명된 건 처음이다.
김 의정관은 1983년 5급 특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옛 행정안전부 윤리과장, 과천청사관리소장,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이번 인사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신 인사운영 3대 원칙 및 10대 혁신방안’ 의 주요간부 직위에 여성 임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여성 공무원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 개혁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정관은 “정부 의정업무를 관장하는 의정관에 정부수립 이래 최초로 임명된 여성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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