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변화 추이 등 종합적 평가
논술, 최저학력기준부터 준비를
적성 전형은 11개 대학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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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6학년도 대입 전형별 특징과 그에 맞는 지원전략을 살펴봤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전에 적용해보는 일이다. 입시업체 진학사의 도움으로 실제 학생들의 사례를 통한 2016학년도 대입 전략을 소개한다.
▦학생부 교과전형
Q. 일반고에 재학 중인 자연계 고3 학생입니다. 2학년 2학기까지 국어ㆍ수학ㆍ영어ㆍ과학 등 주요교과 성적은 2.66등급, 모의고사는 평균 3등급입니다. 논술은 준비해 본 적 없고, 내세울만한 학교활동도 없는데 수시 지원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요?
A. 현재 교과 성적이 낮은 편은 아니므로 학생부 교과전형을 중심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1학년 1학기~3학년 1학기 성적을 반영하는데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3학년 1학기 성적이 가장 높은 비율로 반영됩니다. 따라서 이번 학기 내신성적을 잘 받아둔다면 학생부 교과전형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크게 세종대 학생부우수자ㆍ한양대 학생부 교과전형처럼 교과 성적 100%로만 선발하는 전형이 있고, 가천대 학생부우수자ㆍ숙명여대 학업우수자ㆍ한국외대 학생부 교과전형과 같이 교과 100%로 선발하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 그리고 동국대 학교생활우수인재ㆍ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과 같이 면접 또는 서류를 포함한 단계별 전형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교과 100%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까지 지원범위를 넓혀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 모의고사 성적과 향후 수능 예상 성적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지원 희망 대학의 기준을 고려해 수능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
Q. 입학사정관 전형을 목표로 3년 동안 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비교과 활동에 집중하다 보니 내신성적이 조금 좋지 않은 것이 고민입니다. 내신성적이 낮으면 학생부 종합전형을 지원하기에 불리한가요?
A. 꼭 불리하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학생부 종합전형은 내신성적을 반영하지만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의 모든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학생부 구성 사항 중 내신 성적과 관련이 깊은 항목은 ‘교과학습발달상황’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이 부분을 반영할 때 등급의 수치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성적의 변화 추이, 지원한 학과와 관련된 교과의 성적, 주변 학습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반영합니다.
다만 일부 학교에서는 내신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경우도 있어 진학을 희망하는 학교의 전형 방식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대 학교생활우수자ㆍ서울여대 일반전형 등은 학생부 교과 70%와 서류 30%로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학생부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지원자가 오랜 기간 자신의 잠재력과 특기ㆍ적성을 계발하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했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를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준비해서 ‘만들어진’ 학생들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목표로 오랜 기간 준비해온 학생들이 유리합니다. 자신이 지속적으로 해 온 활동들을 빠짐 없이 서류에 잘 정리하되 3학년 1학기 내신성적 관리에도 신경을 쓰면, 다소 낮은 성적을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논술ㆍ적성 전형
Q. 고등학교 다닐 때는 자연계였다가 재수하면서 인문계로 바꾼 수험생입니다. 내신등급은 주요과목 평균 5등급이었습니다. 현재 정시를 목표로 공부하고는 있지만 수시지원도 해볼 생각이 있는데 수시전형 중에 교사 추천서가 필요 없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전형이 있을까요?
A. 교사추천서가 필요한 학생부 종합전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전형에서 교사추천서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신등급이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전형보다는 논술 또는 적성전형에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논술과 적성 중 어떤 전형을 선택할지는 최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평균 3등급 이상으로, 수능 성적도 비슷하게 예상된다면 논술 전형을 고려해 볼만합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평균 3등급보다 나쁘게 나왔다면 적성전형의 선택을 추천합니다.
우선, 논술 전형에 지원하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제시합니다. 보통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이 30~50%정도이므로 본인이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동국대 논술우수자전형(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2과목 평균 중 2개 영역 합 5이내)처럼 본인의 모의고사 성적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약간 높은 전형에 지원하고, 수능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자연계 논술은 고려대처럼 수학 필수에 과학은 물리ㆍ화학ㆍ생명과학ㆍ지구과학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고, 서강대처럼 수리논술만 치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있는 기출문제를 확인해보고 대학별로 진행하는 모의논술에 참여해보기 바랍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문제유형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실제 논술시험이 치러지는 환경과 분위기도 미리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논술과 수능을 함께 준비하면 학습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수능 성적이 최저학력기준을 충분히 만족할 정도로 준비한 후에 논술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적성전형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한국산업기술대 등 11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대부분 교과 60%와 적성 40%를 반영해 선발합니다. 보통 적성문제의 문항 당 배점이 높아 적성 1~2문제로 내신 한 등급의 차이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가천대의 경우 내신 4등급은 589점, 5등급은 583점 정도로 계산되는데 적성문제의 문항당 배점이 3~4점입니다. 그러나 적성시험에서 평균보다 2문제 이상 더 많이 맞히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제한된 시간 내에 빨리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양진하기자 real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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