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천안사랑장학재단 부실 운영 여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천안사랑장학재단 부실 운영 여전

입력
2015.04.23 16:25
0 0

외부 기부금 확보 턱없이 적어

재단 운영비 지급 장학금의 30%

저소득층 자녀 수혜율도 저조

충남 천안시 천안사랑장학재단의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급하는 장학금에 비해 과도하게 높고, 수혜 학생 대부분도 성적우수자로 구성돼 비효율적인 운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3일 유영오 천안시의원에 따르면 천안사랑장학재단의 운영비가 연간 지급장학금의 30%수준에 이르고 저소득층 자녀의 수혜율도 저조하다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천안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50억원을 출연, 설립한 장학재단은 성적 우수자 위주로 2013년 423명 2억6,600만원, 2014년 418명 2억7,400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재단이 보유한 기금은 천안시의 최초 출연금과 매년 3억원씩의 납입금으로 적립한59억 원이 전부로 당초 목표 기금액 300억원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외부 기부금은 개인과 단체, 기업이 낸 12억7,000여만원이 전부로 실질적으로 시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재단은 또 연간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8,900여만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장학금 수혜자를 대부분 학업 우수 학생으로 한정해 재단의 효율적인 운영과 거리가 있다며,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배려와 과도한 운영비 절감, 지급방식 전환 등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유 의원은 또 초ㆍ중ㆍ고교생 및 대학생 구분 없이 학생 1인에게 똑같은 액수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법적 근거도 없이 교사들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을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시는 2013년부터 우수교사라는 명분으로 교사 10명을 선발, 1인 당 10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유 의원은 “장학재단이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할 정도로 출연금과 기부금 규모가 크지 않다”며 “시 공무원이 재단 업무를 대신하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고 저소득층 학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관내 기업체 홍보를 강화하고 기존 후원자들의 관리를 통해 재원을 확대하겠다”며 “장학생 선발도 이공계열이나 산학연 참가 학생, 특성화고 및 예체능 특기생 등을 다양하게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