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 아파트 집값이 중대형보다 더 비싼 역전 현상이 서울에서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소형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 격차도 10년 새 절반으로 줄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서울의 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와 중대형(85㎡ 초과) 아파트의 3.3㎡당 매매가 격차는 313만원이다.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2006년에는 둘 간의 가격 차가 772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중소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격차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중소형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중대형을 추월했다. 2006년 말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더 높았다.
역전현상이 가장 심한 곳은 동대문구로 소형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1,292만원으로 중대형(1,154만원)과 비교해 138만원 더 높았다. 이밖에 동작(132만원), 관악(109만원), 금천(82만원), 성북(82만원), 강북(78만원) 서초(66만원), 서대문(5만원) 등도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더 높았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송파와 구로, 강서 등도 소형과 중대형 간 격차가 크지 않아 앞으로 크기가 작은 아파트가 더 비싼 지역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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