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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도, 다 바꿔도 그대로' 루츠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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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도, 다 바꿔도 그대로' 루츠를 어쩌나

입력
2015.04.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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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외국인 타자 루츠의 부진이 계속된다. 사령탑의 믿음에도 좀처럼 보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루츠를 4번타자·3루수로 기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개막 후 6경기에서 타율 0.136, 1홈런 3타점에 그쳤고, 허리 부상까지 겹쳐 결국 지난 8일 1군에서 제외됐다. 13일 만인 21일 넥센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한 루츠는 타순과 수비 위치 모두 조정이 돼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것도 안 되면 나도 정말 모르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외국인 타자를 위해 팀에서도 ‘희생’을 감수하고 최대한의 배려를 해줬다는 뜻이다. 이제는 루츠가 보여줘야 할 때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복귀 첫 날인 21일 루츠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22일 넥센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복귀 첫 경기이기 때문에 타격감이 좋기는 힘들다”며 감쌌다. 하지만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다. 루츠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 때도 수치는 나쁘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타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좀처럼 국내 무대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서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내성적이고 성격이 예민한 부분이 있다”며 입맛을 다셨다. 예민한 성격의 루츠가 초반 부진과 부상을 겪으면서 더욱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부분까지 염려하는 것이다. 든든한 외인 타자가 라인업에 있고 없고는 상대팀으로서도 부담감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루츠가 6번 타순에 있지만,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보다는 무게감이 있다. 앞으로 자기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22일 넥센전에서도 루츠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루츠는 이날 3타수 무안타로 또다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썩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는 8-6으로 앞선 7회말 1사 1·2루 박병호 타석에서 수비 도중 교체됐다. 루츠를 대신해 두산은 1루를 양종민에게 맡겼다.

두산은 이날 루츠가 무안타에 머문 가운데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넥센을 12-9로 꺾었다. 공격도, 수비도 보여주지 못하는 한 루츠가 설 자리는 찾기 어려워 보인다.

목동=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사진=두산 루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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