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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뒤 부진… 마야도 못 피해간 '마의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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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뒤 부진… 마야도 못 피해간 '마의 징크스'

입력
2015.04.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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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에는'대기록을 달성한 뒤 다음 경기에서는 부진을 피하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21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마야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9일 넥센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마야는 11일간 휴식 뒤 '똑같은' 상대인 넥센전에 등판했다. 장소만 잠실에서 목동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괴물' 마야는 더 이상 없었다. 그는 이날 3이닝 8피안타(3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1실점(11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해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NC 찰리도 비슷했다. 찰리는 지난해 6월24일 LG전에서 노히트노런을 일궈낸 뒤 다음 등판인 6월29일 롯데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9실점(1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속설'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대기록을 달성한 뒤 호투를 이어간 경우도 많았다. KBO리그에서는 1984년 해태 방수원을 시작으로 정규시즌에서 총 12번의 노히트노런이 나왔다. 이들 중 바로 다음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투수는 9명이다. 그리고 그 중 6명이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송진우는 2000년 5월18일 해태전에서 노히트노런을 펼치고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삼성전에서 8⅓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정민철은 1997년 5월23일 OB를 상대로 8탈삼진 무사사구로 퍼펙트에 가까운 노히트노런을 따냈다. 하지만 징크스는 없었다. 그는 닷새 뒤인 5월28일 롯데전에서 8이닝 7피안타(1홈런) 4볼넷 10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완투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2로 패전의 멍에를 쓰긴 했지만 '노히트' 투수의 자존심을 살리는 위기관리능력까지 선보였다.

LG 김태원은 93년 9월9일 쌍방울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거둔 뒤 9월15일 삼성전에서 9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따내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태 선동열은 89년 7월6일 노히트노런을 세우고 7월12일 LG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4이닝 2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기록을 이어나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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