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프로야구 1군 엔트리는 총 27명. 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9명. 총 36명이 힘을 모아 그라운드에서 전쟁을 치른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선수들에게 쏠릴 때 뒤에서 묵묵히 이들을 지원하는 이들이 있다. 배팅볼 투수와 불펜 포수 등 훈련 보조 요원이다.
이들은 경기 전 훈련 장비를 세팅한다. 타자들이 타격 감을 잡을 수 있도록 공을 던져주고 수비 훈련 때는 포구를 돕는다. 불펜 포수는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돕는다. 훈련이 다 끝나고 나면 장비를 정리하는 것 또한 이들의 몫이다.
김용희(60) SK 감독은 팀 지휘봉을 새로 잡으면서 ‘원팀, 원스피릿(One Team, One Sprit)’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팀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 선수단 모두가 녹아 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정신은 음지에서 땀을 흘리는 훈련 보조 요원들에게도 적용됐다.
SK는 올 시즌부터 불펜 포수, 배팅볼 투수 등 훈련을 보조해주는 현장 직원들의 유니폼에 등 번호와 이름을 새겼다. 이들도 한 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과 소속감을 주기 위해서다. 만족도는 120%다.
김동욱 불펜 포수는 “선수단과 같이 움직이는데 우리만 유니폼이 다르면 소외감이 들 수도 있는데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활동하니 자부심도 생기고 내가 하는 일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석모 불펜 포수도 “이런 부분에서 올해 감독님께서 내세운 슬로건인 ‘원팀 원스피릿’을 실제로 체감한다. 일 하는데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수원=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