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구단 성남 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성남은 22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CL F조 5차전 홈 경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에서 2-1로 이겨 조 1위(3승1무1패ㆍ승점 10)로 올라섰다. 내달 6일 성남이 감바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패하고 부리람이 광저우 부리(중국)를 이겨도 세 팀간 전적에서 부리람(1승1무2패)을 앞서 조 2위를 확보해 16강전에 나설 수 있다.
성남은 전반에만 두 골을 선취해 여유 있게 승리했다. 전반 27분 김두현(33)이 왼발로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가 손을 써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김두현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성남은 전반 38분 프리킥 기회를 다시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정선호(26)가 왼발로 공을 감아 찼고, 문전에 대기하던 남준재(27)가 헤딩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부리람은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질 출신 용병 디오고가 헤딩골을 터뜨리면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한편 이날 전북 현대는 ACL E조 5차전에서 ‘가시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전북은 최근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만나 5경기 1무4패의 굴욕을 당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22경기 무패 행진을 벌인 전북이지만 일본 지바현 가시와의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19분과 38분 다케도미 고스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반면 전북은 뒤늦게 득점포가 터졌다. 이동국(36)이 후반 21분 골문 앞 중앙에서 오른발 오버헤드킥을 성공시키면서 만회골을 넣었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동국은 후반 35분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가시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더 이상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E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전북(2승2무1패)은 이날 패배로 조1위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데 실패했다. 이동국은 이날 혼자 두 골을 넣어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성남=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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