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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시환, 9년만에 데뷔 첫 승… 삼성은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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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시환, 9년만에 데뷔 첫 승… 삼성은 5연승

입력
2015.04.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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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시환.
kt 장시환.

조범현(55) kt 감독은 22일 수원 SK전에 앞서 왼손 선발 정대현(24)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8일 SK를 상대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던 정대현의 투구 장면을 떠올리며 “4이닝만 잘 막아줘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정대현은 조 감독의 기대에 살짝 못 미쳤다. 3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지만 팀이 2-0으로 앞선 4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 때 팀을 살린 건 핵심 불펜 장시환(28)이다. 장시환은 2번 김성현을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이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kt는 자신의 올 시즌 최다 이닝(5.1이닝)을 소화한 장시환의 역투에 힘입어 SK를 2-0으로 꺾고 홈 경기 창단 첫 승을 신고했다. 12일 넥센전 이후 열흘 만에 3승(16패)째를 수확한 kt는 통신 라이벌 SK전 4연패도 끊었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가 5.1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 피칭을 한 장시환은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9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kt의 출발은 상쾌했다. kt는 1회 2사 1ㆍ3루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SK 포수 정상호는 1루 주자 김상현을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했고 이 틈을 타 3루 주자 김민혁이 재치 있게 홈을 파고 들어 선제점을 올렸다.

kt는 2회 홈런 한방으로 추가점을 냈다. 5번 박경수는 선두 타자로 나가 SK 선발 백인식의 시속 142㎞짜리 직구를 잡아 당겨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올 시즌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첫 대포다. 조범현 kt 감독이 경기 전 “내야로만 타구를 보낸다”고 아쉬워했던 것을 한번에 날리는 기분 좋은 홈런이었다. kt는 2점차 리드를 안정된 수비와 장시환의 역투를 바탕으로 승리를 맛 봤다.

창원에서는 삼성이 NC를 6-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3-2로 앞선 6회초 노성호의 실투를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이자 통산 396호. 이승엽은 KBO리그 사상 첫 400홈런에 성큼 더 다가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차우찬이 6.2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에 성공했다. 9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이 9개나 됐다.

목동에서는 홈런 8개가 터지는 난타전 속에 두산이 넥센을 12-9로 꺾었다. 두산은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로 넥센 마운드를 완파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9피안타(1홈런) 7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LG를 5-2로 제압하고 5할 승률(9승9패)에 복귀했다. 롯데는 광주에서 최준석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KIA의 추격을 7-6으로 뿌리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광주=함태수기자 hts7@hk.co.kr 수원=김지섭기자 onion@hk.co.kr 김주희기자 juhee@hk.co.kr

22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삼성전.6회초 2사 상황에서 삼성 이승엽이 좌익수 뒤 솔로 홈런을 날린 뒤 3루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삼성전.6회초 2사 상황에서 삼성 이승엽이 좌익수 뒤 솔로 홈런을 날린 뒤 3루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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