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내 건설기계도 배출가스 규제 시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내 건설기계도 배출가스 규제 시대

입력
2015.04.22 20:00
0 0

볼보, 기준 충족 굴삭기 출시

두산인프라·현대중 등도 채비

프레드릭 루에쉬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이 지난 21일 굴삭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프레드릭 루에쉬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이 지난 21일 굴삭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유로(EURO)6’에 이어 건설기계 시장도 새로운 환경규제 ‘티어(Tier)4f(파이널)’ 체제로 돌입했다. 티어4f는 1996년 미국이 도입해 단계를 높여가는 건설기계 엔진 배출가스 규제로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시행됐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동 서울마리나에서 티어4f를 충족한 E시리즈 신제품 굴삭기를 출시했다. 창원공장에서 개발ㆍ생산했고, 지난해 유럽에 수출돼 성능과 품질이 검증된 굴삭기다. 볼보건설기계 측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이전 굴삭기 대비 90%까지 줄였고, 연비는 10~15% 향상됐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기계 업계 1위 두산인프라코어와 2위 현대중공업도 티어4f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티어4f와 유럽 환경기준 ‘스테이지Ⅳ’에 맞춘 굴삭기를 양산해 수출 중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르면 다음달 중 국내에도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세계 3대 건설기계전시회 중 하나인 ‘인터마트(Intermat) 2015’에서 신제품 굴삭기 6종과 휠로더를 처음 공개했다. NOx 배출량을 10분의 1로 줄였고, 연료 소모량은 8∼12% 낮춘 친환경 모델들이다. 현대중공업은 상반기 중 국내에서 이 제품들을 출시한다.

티어4f 시행으로 이전 기준(티어3)에 맞춘 굴삭기 지게차 로더 불도저 로울러 등은 6월30일까지만 생산할 수 있고, 판매는 9월30일까지만 가능하다. 문제는 인상이 예정된 가격이다. 프레드릭 루에쉬 볼보건설코리아 사장은 “유럽에서도 평균 10%가 인상돼 한국에서도 인상률을 10%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나 현대중공업 측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가격인상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건설기계 임대료는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장비값만 오르면 환경규제 부담을 임대업체들만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건설기계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가격인상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어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글ㆍ사진=김창훈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