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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D-9, 파퀴아오측 최종계약서에 도장 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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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D-9, 파퀴아오측 최종계약서에 도장 안 찍었다

입력
2015.04.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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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측 "계약서 바꾸려 억지"

일반 입장권 1000석 판매도 미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달 3일(한국시간) 예정된 매니 파퀴아오(37ㆍ필리핀ㆍ사진 오른쪽)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ㆍ미국ㆍ왼쪽)의 ‘세기의 대결’ 최종계약이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파퀴아오의 프로모션인 톱 랭크와 메이웨더 프로모션이 최종계약서에 합의하지 못 한 상황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빅매치를 불과 9일 앞두고도 최종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파퀴아오의 프로모터인 밥 아럼은 “지난 15일에 받은 최종계약서 내용이 두 달 전 서명한 초안과 달랐다”며 “초안에는 톱 랭크 프로모션과 메이웨더 프로모션이 경기를 함께 개최하기로 했으나 최종계약서에서 톱 랭크가 빠져있다”며 서명불가 이유를 밝혔다. 대회 개최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 한다는 것은 경기에 대한 모든 결정권과 부수입인 비디오ㆍ음악판권 등을 갖지 못 하는 등 많은 권리를 포기해야 함을 뜻한다. 파퀴아오 측으로선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반면 메이웨더 프로모션은 (파퀴아오측) 톱 랭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받아 쳤다. 메이웨더 프로모션의 CEO 레오나르드 엘러비는 “아럼이 두 달 전 서명한 초안계약서 내용을 바꾸기 위해 변호사와 상의 중인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아럼은 이미 서명한 계약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아럼을 비난했다.

최종계약서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큰 문제가 생겼다. 경기장 티켓이 시중에 풀리지 않은 것이다. 세기의 대결이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는 총 1만6,500석이 마련될 예정으로, 일반에 판매되는 좌석은 1,000석에 불과하다. 그러나 MGM측은 최종계약 없이 티켓을 판매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통상적으로 경기 티켓이 한 달 전부터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빅 매치 티켓이 시중에 풀리더라도 엄청난 혼선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과연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엘러비는 “이번 경기가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전 세계 팬들이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대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계체량 행사가 유료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 계체량 행사는 복싱 사상 최초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계체량 행사에 구름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을 위해 유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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