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명가 동산고, 울산공고 제압
북일고 승부치기로 진흥고 눌러
김해고 1회만 4득점 휘파람 승리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제4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인천의 명가 동산고가 자존심을 지키며 16강에 진출했다. 동산고는 22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8일째 울산공고와 2회전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청주고도 안산공고를 11-2로 제압하고 중앙고를 10-0으로 꺾은 부산고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북일고는 대회 첫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진흥고를 11-9로 따돌리고 2회전을 통과했다.
동산고 6-2 울산공고(춘천)
청주고 11-2 안산공고(속초)
경기 초반 두 차례의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동산고는 3회 1-2로 역전을 허용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4회 2번 정수근의 3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동산고는 5회 균형을 깼다. 6번 박효신부터 7번 오윤교, 8번 구은찬, 9번 김정우의 연속 4안타가 터져 3점을 뽑은 것. 마운드에서는 원투펀치 최민섭과 김찬호가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계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청주고는 속초에서 안산공고를 11-2로 물리치고 16강 티켓을 얻었다.
북일고 11-9 진흥고(10회 승부치기ㆍ춘천)
부산고 10-0 중앙고(7회 콜드ㆍ속초)
부산고가 2경기 연속 콜드게임의 파죽지세로 16강에 올랐다. 부산고는 2회 안타 없이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희생번트 2개를 묶어 2점을 선취한 뒤 3회에도 3번 박민석의 우중월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탰다. 이어 4-0으로 앞선 7회 10명의 타자가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묶어 6득점하며 콜드게임승 퍼즐을 맞췄다. 중앙고는 볼넷 7개와 사구 1개를 내 주며 자멸했다. 춘천에서는 북일고가 진흥고와 9회까지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3점을 뽑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전고 8-4 야탑고(춘천)
김해고 6-3 화순고(속초)
김해고가 1회 4점을 선취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서지호가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14명의 타자가 안타 4개와 사구 1개를 묶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김해고 선발 김기탁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춘천에서는 대전고가 야탑고를 8-4로 꺾고 북일고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경기고 7-4 강원고(7회 시간제한ㆍ춘천)
장충고 5-2 배재고(속초)
장충고가 3번 나장호의 역전 결승 3점홈런을 앞세워 16강에 진출했다.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장호는 0-1로 뒤진 3회 1사 후 9번 최종은과 1번 이동영의 연속안타로 만든 1ㆍ2루에서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장충고의 두 번째 투수 김보경이 1.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춘천에서는 경기고가 강원고를 7-4로 꺾었다. 밤 10시45분 이후에는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7회말로 종료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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