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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2高3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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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2高3低

입력
2015.04.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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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금저축 가입자들은 매달 89만원의 연금을 받길 바라지만 실제 지급받는 연금은 기대치의 절반 가량인 4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금액수와 가입상품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납입금액이 적고 가입 기간이 짧으며 투자비중이 낮은 ‘2고(高)3저(低)’ 형국이었다.

2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전국의 연금저축 가입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월 연금 수령액으로 20대 100만원, 30대 81만원, 40대 94만원, 50대 84만원 등 평균 89만원을 기대했다. 반면 연금저축 가입기간과 납입액을 따져 61세부터 받을 수 있는 실제 연금을 계산해보니 예상 수령액은 월 48만원에 그쳤다. 20대의 예상 금액이 월 8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62만원) 40대(41만원) 50대(19만원) 순이었다. 50대의 경우 기대치와 예상 금액이 65만이나 차이가 났다.

이들은 기대수익률도 높게 잡았다. 연금저축 가입자의 8할(84%)을 차지하는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 가입자의 기대수익률은 과거수익률보다 0.52~1.07%포인트 높은 4.22~4.38%였다. 연금저축펀드 가입자들은 5%대 수익을 원했다.

그러나 연금저축 가입자들의 납입금액은 20대 29만원, 30대 27만원, 40대 32만원, 50대 34만원 등으로 기대치를 충족하기엔 적었다. 이 때문에 연령대별로 기대치의 23~84% 정도를 받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월 평균 89만원의 연금을 받으려면 매달 31만원씩 35년을 납입해야 하는데, 실제 가입기간은 평균 4.3년에 불과할 정도로 짧았다. 아울러 높은 연금 기대치와 날리 상대적으로 투자비중이 낮은 보험과 신탁 상품에 주로 가입한 것도 특징이었다.

연구소는 “기대 연금 수령액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연금저축의 납입금액 가입기간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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