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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복수전에도 웃지 못한 넥센, 유한준 이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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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복수전에도 웃지 못한 넥센, 유한준 이탈 위기

입력
2015.04.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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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대승을 거두고도 웃지 못했다.

넥센이 21일 목동 두산전에서 12-0으로 이기며 5할 승률을 맞췄다.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했다. 넥센은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마야에게 노히트 노런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12일 만의 리턴매치에서 마야를 상대로 3이닝 만에 11점을 뽑아내며 화끈한 복수전을 펼쳤다.

‘소리없이 강한’ 유한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5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유한준은 0-0으로 맞선 1회말 스리런을 쏘아 올리며 선제점을 냈고, 5-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는 만루포를 터트리며 완전히 기세를 제압했다. 유한준은 단 두 타석 만에 7타점을 내며 넥센 공격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유한준은 11-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서 김현수의 타구를 잡으려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교체된 그는 MRI 촬영을 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넥센에 또다시 그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다.

넥센은 리드오프 서건창이 오른 무릎 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택근도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발목 부상을 당했던 김민성은 최근에야 1군에 복귀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한준까지 부상으로 빠질 경우 팀이 받을 충격은 더 커진다. 특히나 유한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39, 5홈런 12타점으로 중심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3번타자를 맡았지만 최근에는 4번타자 박병호의 뒤를 받치는 5번으로 자리를 옮겨 더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수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크게 주목을 받진 못해도 늘 자신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해내던 그의 존재감은 넥센에서 제법 크다.

하지만 이날 유한준마저 병원으로 이동하며 팀에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겨났다. 경기가 끝난 후까지 그의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넥센 관계자는 “전방 십자인대 부상이 의심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부상 정도에 따라 팀의 운명도 좌우 될 수 있다.

목동=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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