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친정팀만 만나면 펄펄 난다. 넥센 윤석민(30)이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어김없이 맹타를 선보였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3 시즌 뒤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해 새 유니폼을 입고 두산을 상대로 11경기서 타율 0.353, 1홈런 9타점으로 활약했다. 그의 지난해 시즌 타율 0.26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도 친정팀을 향한 그의 맹타는 계속되고 있다. 그는 올해도 두산을 상대로 나선 3경기에서 타율 0.556, 1홈런 5타점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두산과의 시즌 4번째 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이 빛났다. 윤석민은 21일 목동 두산전에 7번·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그는 고종욱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고, 타자 일순으로 9-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마야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11-0으로 앞선 4회에는 진야곱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고, 12-0으로 앞선 8회에는 이현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상대 투수를 가리지 않고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불방망이를 뽐내며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올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며 백업에 머물던 그는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윤석민은 경기 후 “두산을 상대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목동=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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