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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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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 생겼다

입력
2015.04.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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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생애 말기 돌봄 서비스'

중증질환 시민이면 신청 가능

앞으로 중증질환을 진단받은 부산 시민은 누구나 보건소를 통해 포괄적인 생애 말기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24일 오후 2시 부산가톨릭대 베리타스관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관계자와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 개소식 및 사업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생애 말기 돌봄 패러다임으로 암 말기 진단초기부터 보건소를 통해 포괄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 방식을 개발했다. 민간의료기관 중심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미약하게 이뤄졌던 부산에서 공공의료기관 중심의 서비스가 본격 펼치게 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08년 금정구보건소와 부산가톨릭대, 부산지역암센터를 주축으로 시작됐다. 7년간 준비단계를 거쳐 올해부터 부산가톨릭대에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를 설치하고 시 전체 16개 구ㆍ군 보건소에 확대 적용하게 됐다. 이로써 모든 시민이 호스피스완화케어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지역기반 생애 말기 보건의료복지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중증질환을 갖고 있는 부산 시민은 누구나 관할구 보건소 또는 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051)510-0787)에 서비스 이용 신청을 할 수 있으며,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보건소에 파견돼 있는 센터 소속 호스피스완화간호사 및 자원봉사자로부터 가정방문을 통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센터에서는 보건소 의사, 사회복지사, 종교인, 자원봉사자와 호스피스완화간호사가 팀을 이뤄 신체적ㆍ심리적 돌봄을 제공한다. 일상 활동이 가능한 말기 환자에게는 부산가톨릭대 데이케어센터에서 주간 호스피스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에게 삶의 활기를 불어넣고, 가족에게는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아울러 사별을 경험한 유가족을 위해 상담 및 사별가족 모임 등의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보건소 중심 호스피스 완화케어는 생애말기 환자를 과도한 연명의료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익숙한 환경에서 가족과 격리되지 않도록 배려함으로써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고 품위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면서 “사회적으로도 과도한 의료비지출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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