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4안타 등 화끈한 타격쇼
제주고에 10점차 콜드게임승
우승후보 꼽히던 유신고 탈락
모처럼 화창한 날씨 속에 진행된 제4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7일째 마산용마고가 화끈한 타격쇼를 벌이며 16강에 합류했다. 마산용마고는 21일 속초 설악구장에서 열린 제주고와 2회전에서 12-2,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경남고도 유신고를 7-5로 꺾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전국대회 무관에 그친 유신고는 올 시즌 첫 대회인 봉황대기에서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마산용마고와 경남고는 23일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춘천 의암구장에서는 1회전이 계속된 가운데 포철고가 개성고를 1-0으로, 마산고는 공주고를 4-2로 각각 제압했다.
포철고 1-0 개성고(춘천)
모처럼 투수전이 펼쳐졌다. 포철고는 원투펀치 변진성과 한승지를 차례로 투입해 상대 공격을 무득점으로 차단했다. 변진성은 3.2이닝 2피안타 무실점, 한승지는 5.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황금 계투를 했다. 비록 패했지만 개성고 강순식은 9이닝을 완투하며 3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 큰 박수를 받았다. 포철고는 0-0으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 김정호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1번 김해성의 우중간 3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마산고 4-2 공주고(춘천)
마산용마고 12-2 제주고(5회 콜드ㆍ속초)
마산용마고는 4-2로 앞선 4회말 1번 윤관부터 2번 김재욱, 3번 안상현, 4번 김성현의 연속 4안타가 터져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7회에는 7번 조태익의 중월 그라운드홈런으로 8-2를 만든 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안상현의 그랜드슬램이 터져 꼭 10점 차를 만들며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안상현은 사이클링히트에 2루타만 남겨 놓았지만 스스로 콜드게임을 만들어 더 이상의 타석 기회는 없었다. 4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활약. 3회부터 등판한 마산용마고의 두 번째 투수 강재민은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춘천에서는 마산고가 공주고를 4-2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덕수고 8-2 군산상고(춘천)
경남고 7-5 유신고(속초)
경남고는 5-2로 앞선 8회초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말 반격에서 9번 타자 예진원의 2타점 우중월 3루타를 앞세워 극적인 결승점을 뽑고 ‘대어’를 낚았다. 경남고의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은 2.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유신고는 믿었던 에이스 최이경이 4.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춘천에서는 덕수고가 군산상고를 8-2로 누르고 1회전을 통과했다.
신일고 4-0 청원고(춘천)
서울고 7-3 세광고(속초)
서울고가 대회 네 번째 16강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고는 4-3으로 앞선 8회말 4번 주효상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교야구 3학년 포수 랭킹 1위로 꼽히는 주효상은 든든히 안방을 지킨 가운데 3타점을 올리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서울고는 16강에 선착한 성남고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신일고는 춘천에서 청원고를 4-0으로 꺾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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