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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6명 중 1명 "가족ㆍ이웃과 왕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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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6명 중 1명 "가족ㆍ이웃과 왕래 없어"

입력
2015.04.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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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는 생활고로 끼니 잘 못챙겨

독거노인 6명 중 1명은 가족이나 이웃과 왕래 없이 고립 상태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노인 4명 중 1명은 식사 횟수가 하루 2회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독거노인 74만명에 대해 방문면접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16.4%(12만2,000명)는 가족과 아예 만나지 않거나 연간 한 두번 정도 만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분기에 1~2회 가족과 만난다고 응답한 독거노인은 25.2%였다. 월 1~2회 만난다는 응답자는 30.4%, 주 1~2회 만나는 경우는 28%였다.

이웃과 연간 한두 번 만나거나 아예 왕래가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13%(9만7,000명)에 달했으며, ‘분기 1~2회’ 만나는 경우는 13.5%, 월 1~2회는 28.5%, 주 1~2회는 45%로 집계됐다.

경로당이나 복지관, 종교시설 등에서 정기적인 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독거노인은 37%로 나타났다. 정기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노인(63%)도 절반 가까이가 경로당(49.1%)을 찾거나 활동 범위가 복지관(10.7%), 종교시설(23.8%) 등에 한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독거노인은 당뇨, 중풍, 뇌혈관 질환, 치매 등의 질병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가운데 5.9%는 ‘질병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우울감을 느끼는 노인은 4.7%였다.

식사 횟수가 하루 2회 이하로 ‘삼시 세끼’를 챙겨먹지 못하는 노인이 전체의 25.4%였다. 식습관 때문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들 중 2.3%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끼니를 줄였다고 답했다.

복지부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건강상태가 취약하고, 사회생활 참여도가 낮은 독거노인 45만명은 생활관리사가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안부와 안전을 확인하도록 하고, 이들의 사회관계 회복을 돕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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