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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구글 검색엔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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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구글 검색엔진 업데이트

입력
2015.04.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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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불편한 사이트는 순위 밀려

구글이 제공하는 '휴대기기 친화성 테스트' 페이지에 한국일보 홈페이지 주소를 넣자 휴대기기 친화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구글 제공
구글이 제공하는 '휴대기기 친화성 테스트' 페이지에 한국일보 홈페이지 주소를 넣자 휴대기기 친화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구글 제공

구글이 21일 검색엔진을 업데이트했는데, 새 검색엔진은 사이트별로 ‘휴대기기 친화성’을 평가해 검색 결과 순위를 조정하는 알고리즘을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변화에 따라 휴대기기에서 이용하기 불편한 웹 사이트들은 검색 결과 목록에서 아래로 밀려나, 방문자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은 20일 이번 구글의 업데이트를 ‘모바일 아마겟돈’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구글 검색엔진 알고리즘의 변화가 가져올 미칠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년 동안 진행된 ‘굵직한’ 업데이트는 2회 정도였는데, 각각 12%와 3%의 검색 결과 변화를 가져온 바 있다. 그런데 이번 구글 검색엔진 업데이트는 그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평가다.

구글이 검색 알고리즘을 바꾼 이유는 휴대기기 사용자들이 기기 환경에 더 잘 맞는 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올 2월 26일, ‘휴대기기 친화성 테스트’ 서비스 페이지를 출시하고 휴대기기 친화적 홈페이지 제작 가이드도 함께 제공해, 인터넷 사업자들이 이번 알고리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당시 한국인 정재상씨를 비롯한 2인의 구글 웹마스터는 전용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검색결과 순위 변경으로 휴대기기 친화적 움직임을 확장할 것이고, 이 변화는 전세계 모든 언어에 공통으로 적용되어 검색 결과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이트들이 구글 검색에 의존하기 때문에, 검색 알고리즘의 변화는 기업 홈페이지 방문자 수와 영업 수익 변화로 이어진다.

구글은 얼마나 많은 웹페이지가 이번 조치에 영향을 받을 것인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직 휴대기기 환경에 맞추지 않은 많은 사이트들은 서둘러 변화에 맞추어야만 하게 됐다. 이미 많은 기업이 컴퓨터에서도 휴대기기에서도 폰트 크기와 메뉴 배치를 최적화하는 ‘반응형’ 웹 사이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영국 리서치 회사 이마케터의 집계에 따르면, 2015년 영국 성인 휴대기기(2시간 26분) 사용 시간이 컴퓨터(2시간 13분)를 앞질렀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컴퓨터를 통한 검색은 약 15% 포인트 감소하였고, 휴대기기를 통한 검색은 15% 포인트가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2015년 4월 기준 전세계 검색 중 컴퓨터를 통한 검색이 여전히 62.4%를 차지해 휴대기기(31.7%)에 비해 아직은 2배에 가깝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준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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