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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C 드러머 필 러드 살해위협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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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C 드러머 필 러드 살해위협 혐의 인정

입력
2015.04.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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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전설적인 록밴드 AC/DC의 드럼주자 필 러드(60)가 법정에서 ‘살해 협박’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현재 살인청부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 지방법원에 따르면, 러드는 그의 솔로 앨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데 대해 앙심을 품고 지난해 9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음반 제작 관계자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당사자에게 전화해 “죽이겠다”며 위협하고, 대마초와 각성제 소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당시 러드는 청부업자와의 통화에서 “직원들 중 한 명을 없애고 싶다”고 말했으며, 그 대가로 20만 뉴질랜드달러(약 1억6,000만원)와 집, 차량 등을 제공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드는 그 동안 살인청부 및 살인 위협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으며 2건의 살인청부 혐의 가운데 한 건은 증거 부족으로 혐의를 벗은 상태다. 다만, 마약 소지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러드는 이날 피해자에게 전화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점을 인정했다. 법원은 “이 협박 때문에 피해자가 극심한 죽음의 위협에 시달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러드 변호인 측은 그러나 재판 후 기자들에게“러드가 화가 나서 전화한 것뿐 실제 죽이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러드는 지난해 11월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살인청부 혐의가 인정될 경우 러드는 최대 7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또 마약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최대 9개월이 추가될 수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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