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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개량 노반공사 하반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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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개량 노반공사 하반기 착공

입력
2015.04.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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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구간 역사ㆍ노선 변경 관련

철도시설공단 대안 설명회 개최

실시설계 노선 강행 불가피 재확인

공사 구간 석면 피해 최소화 주력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노선과 역사위치를 놓고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장항선 개량 2단계사업 노반공사를 올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철도공단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장항선 개량 2단계 충남 홍성 광천지역(신성~주포)구간사업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제기한 노선변경 문제 등 관련 기술설명회를 갖고 대안을 제시했다.

장항선 개량사업은 국토교통부가 2011년 수립한 기본계획과 2013년 실시설계과정에서 노선이 변경되고 역의 위치가 달라지면서 기본노선을 지지하는 주민과 실시설계 노선안을 지지하는 주민간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실시설계 노선이 석면광산 인근을 지나 공사과정에서 분진 등 석면피해 발생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기본계획 노선의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본계획상 역 위치가도축장과 폐기물 처리장 인근에 있어 악취와 분진의 우려가 크고, 광천읍 도심에서 떨어져 버스와 택시 등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본계획 노선은 우량 농경지를 관통하게 되어 있어 농민들의 민원을 유발할 우려가 큰데다 도심을 지나는 하천을 7차례나 횡단함에 따라 교량기둥이 강물의 흐름을 방해해 홍수 위험도 크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역사의 위치가 상습침수 지역에 위치함에 따라 앞으로 도시개발에 불리하게 작용하여 ‘나홀로 역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철도공단 장봉희 일반철도처장은 “여객 접근성과 장래 지역발전성, 환경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주민간담회 등을 거쳐 실시설계 노선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실시설계 노선의 석면광산 통과에 따른 석면분진 발생 우려에 대해서는 공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광천지역 석면분포 및 공사구간 석면 저감대책 수립을 위한 연구ㆍ조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석면피해 저감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공사구간 주변 토양의 석면은 기준치(0.25%미만)를 밑돌고 있으며, 노선도 석면광산 채굴지와 60여m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공사 입구에 방진ㆍ방음문을 설치하고 살수시설, 고성능 집진기 설치, 굴착즉시 콘크리트 작업으로 밀폐하면 지상공사 구간보다 오히려 석면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철도공단은 주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석면전문가와 지자체, 시민단체,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석면공동조사단을 다음달에 구성, 공사 완공 때까지 석면저감 대책 이행실태를 모니터링 하겠다고 덧붙였다.

철도공단 김계웅 건설본부장은 “역사위치와 노선에 대한 논란으로 사업이 1년 6개월가량 지연되고 있다”며 “향후 서해선과 연계하여 수도권까지 1시간 이내 연결이 가능한 사업이므로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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