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이동통신사들이 전자공시를 통해 ‘앓는 소리’를 했다. 그러나 정작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이 헷갈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주로 통신규제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증권신고서 정정공시에서 통신규제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고, 보조금 상향 조정에 따라 단기적으로 지급 수수료가 증가해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 강화로 SK브로드밴드와 연계한 결합상품의 시너지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증권신고서 정정공시에서 알뜰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사업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 약 1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 통계를 보면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율은 2010년 5.9％에서 2013년 1.97％까지 떨어졌고 올해 들어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터넷 전화, 초고속 인터넷, IPTV 모두 가입자 증가율이 매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동통신 3사의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다. 상승세인 시장흐름에 역주행했던 통신업종이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은 21일 KT,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비중확대 의견을 냈다. 선택 약정 요금 할인율 확대 등 부정적인 요소가 남아있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정부 규제가 통신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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