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상가 Voltaire는 ‘Perfect is the enemy of the good’이라고 말했다. ‘완벽은 좋은 것의 적’이라는 뜻인데 완벽이나 최고보다는 보통 수준의 ‘good’이 낫다는 의미다. 이태리 속담을 인용한 격언인데 문장 구조 특성상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십 가지로 응용되었다.
공자의 ‘중용(the golden mean, happy medium)’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Virtue is the golden mean between two vices, the one of excess and the other of deficiency(지나침도 부족함도 없어야 미덕)’란 말도 이와 비슷한 뜻이다. ‘80:20’으로 유명한 ‘파레토 법칙’에 따르면 일을 80% 마치는 데는 20%의 노력이 들고 나머지 20%를 마치는데 80%의 노력을 더 해야 한다면 20%의 노력으로 80% 정도만 완성하고 만족하는 것이 낫다.
더 많은 노력이 항상 더 많은 결과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비효율적인 경우도 있다. Shakespeare도 ‘King Lear’을 통해 ‘Striving to better, oft we mar what’s well’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는 더 잘 하려다 좋은 상태마저 망친다는 뜻이다. Watson-Watt의 말 ‘Give them the third best to go on with; the second best comes too late, the best never comes(차차선을 지금 주고 차선은 나중에 주라 왜냐하면 최선은 결코 오지 않기 때문이다)’이라는 말도 참고할 만하다.
물론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기 때문에 ‘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경영자 입장에서 직원들에게 ‘The Enemy of the best is the good enough(최선의 적은 대충 만족)’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최선이 있는데 왜 good 상태에서 만족하느냐’라는 뜻이다. 약간 응용 해보면 ‘Good is the enemy of great’가 있다. good보다는 great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Best is the enemy of better’는 최선만 추구하는 것보다는 better로 만족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특히 ‘The greatest enemy of excellence is good’이라는 문장은 훌륭함을 추구하라는 뜻이고 ‘Time is often the enemy of excellence’는 시간이 걸려도 훌륭하게 마치는 게 낫다는 의미다. 또 예술계에는 ‘예술의 적은 한계가 없는 것(The Enemy of Art Is the Absence of Limitations)’라는 말도 있다. 동기 부여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Comfort is the enemy of achievement(사람이 편안해지면 성취 욕구가 적어진다)’ ‘Satisfaction is the enemy of success(쉽게 만족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등의 말이 좋은 격려 메시지가 될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